발베니 한정판(가로1)
발베니 DSC 컬렉션.  제공 | 신세계백화점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설 선물세트를 고심해야 하는 시기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소비재로 구성된 명절 선물세트가 본격화된 것은 1960년대부터이다. 당시 설탕 등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지불 능력만 있다면 고민이 길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선물세트는 종류와 가격 등이 천차만별이다. 선물세트와 관련된 뒷이야기를 모았다.

올해 가장 비싼 선물세트는 무엇일까.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발베니DCS’ 컬렉션이 될 전망이다. 발베니DCS 컬렉션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5병씩 1개 컬렉션으로 구성해 수제 위스키의 역작을 소개하는 한정판 컬렉션이다. 올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이 컬렉션은 ‘위스키 재고의 비밀’이라는 테마로 지금까지 소개되지 않았던 발베니 최고 숙성 빈티지(1961)가 포함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단독으로 판매하는 발베니DCS 컬렉션 가격은 1억2500만 원이며 매장에서 상담·주문 후 수령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싼 선물세트는 얼마일까. 온라인쇼핑몰의 기획전을 살펴보면 1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할인쿠폰 등을 적용받거나 설 선물세트 특가상품이 선택하면 된다. G마켓은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11번가는 이번 설을 맞아 8500원인 ‘애경 선물세트 모던 C호’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 2019년 설 선물세트 스팸 8호
CJ제일제당 2019년 설 선물세트 스팸 8호.  제공 | CJ제일제당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선물세트도 있다. 스테디셀러 선물세트로 참치와 캔햄 선물세트가 이에 해당된다. 동원참치선물세트는 출시 첫해인 1984년 추석에만 30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선물세트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 2006년 추석에 누적 1억개를 넘어섰고, 지난해 추석에 2억개를 돌파했다. 선물세트 2억개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10만㎞로 지구 약 두바퀴 반을 돌 수 있는 길이이다.

캔햄의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CJ제일제당의 스팸 선물세트는 지난해 명절에만 약 2000만개가 판매됐다. CJ제일제당이 소비자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이 함께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가공식품 선물세트 중 캔햄 선물세트가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2위 역시 캔햄에 식용유를 함께 구성한 제품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스팸 선물세트는 매년 5~10% 매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hong7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