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의 남자 주인공 최진혁이 연장분을 남기고 하차했다.

최진혁은 15일 자신의 SNS에 “이미 기사로 접하신 분들도 있지만, 전 어제 방송을 끝으로 다음 주부터는 안 나오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SBS측도 “‘황후의 품격’ 2월 14일 48회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왕식과 우빈 역을 맡은 최진혁 씨는 모든 촬영을 마쳤다. 스케줄상 20일과 21일 방송분에는 출연하지 않음을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당초 48부작(유사광고 제외 24부작)였던 ‘황후의 품격’은 시청자의 뜨거운 인기에 힙입어 4회(유사광고 제외 2회분) 연장을 확정하며 당초 종영보다 한 주 미뤄진 21일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미룰 수 없는 해외 스케줄이 예정된 최진혁은 스케줄을 조율하려 했지만 결국 연장분의 촬영이 불가능해 출참이 결정됐다.

이에 앞선 지난 11일 ‘황후의 품격’ 측은 종영을 단 3일 앞두고 공식 입장을 통해 4회 연장 소식을 알렸다.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황후의 품격’의 연장은 납득이 되지만 너무 늦은 발표와 이어진 남자 주인공 최진혁의 하차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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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타작가 김순옥 작가와 ‘리턴’ 주동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가 된 ‘황후의 품격’은 방송 전부터 최근까지 여러 악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드라마 방영 전, ‘황후의 품격’ 나왕식 역을 맡은 최진혁이 액션신을 촬영하다가 눈 주변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신성록이 촬영 도중 발가락이 골절돼 급하게 수술을 받기도 했다. 또 스태프 근로 시간 미준수 논란 등으로 타격을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수목극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뮤지컬 배우가 갑작스럽게 황제에게 시집을 오고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린 뒤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인 ‘황후의 품격’은 이제 사실상 사이다 복수만은 남겨둔 가운데 드라마의 품격을 지키며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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