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버닝썬 게이트가 양 대표로까지 가지를 뻗었다.


6일 쿠키뉴스는 홍대에 위치한 '러브시그널'의 지분 70%는 양 대표가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실소유자가 승리가 아닌 양 대표일 거라는 가능성이 핵심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브시그널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운영됐던 클럽 엑스의 전신으로, 승리는 엑스 오픈 당시 자신이 직접 이 클럽을 운영한다는 내용의 글을 직접 SNS에 게시한 바 있다. 이후 러브 시그널로 상호명이 변경됐지만 입장시 나눠주는 팔찌에 엑스 마크가 적혀 있고, 러브시그널 관계자는 엑스와 연관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러브시그널은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상태다. 이는 마포구에서 2015년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클럽이 일반음식점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바뀐 부분. 대신 춤은 오로지 객석에서만 춰야 한다. 하지만 러브시그널엔 무대로 추정되는 구조물들이 여럿 설치돼있어 이는 조례 위반에 해당된다. 일반음식점은 요금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납부하지만, 유흥주점은 개별소비세 10%, 교육세 3%를 추가 부담해야 해 탈세 의혹이 일었다.


또한 러브시그널을 운영하는 실소유주는 승리가 아닌 주식회사 A였고, A의 지분은 2016년 12월 31일 기준 양 대표가 70%를, 양 대표 동생인 YG 양민석 이사가 30%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 대표는 승리의 버닝썬 논란에 대해 "소속 가수들의 개인 사업은 YG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어온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갸우뚱해지는 대목이다.


지난 1월 28일 시작된 버닝썬 논란이 성폭행, 마약과 물뽕, 경찰관 유착 가능성까지 이어지며 잡음이 휘몰아친 가운데, 수면 아래 있던 새로운 의혹이 또 고개를 들었다. 설상가상에서 승리는 경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 방어에 나서고 있는 상황. 대부분 부인과 해명으로 일관 중인 승리와 YG측이 이번 의혹엔 어떻게 대처할지 반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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