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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17일 아스콜리전에서 볼을 다루고 있다. 출처 | 베로나 인스타그램

[베로나=스포츠서울 한지훈통신원]이탈리아 세리에B(2부) 헬라스 베로나의 이승우가 소속팀 경기 동점포를 도우며 팀 내 확고한 주전임을 알렸다. 베로나 선수들도 친근함을 표시하며 그를 인정하고 있다.

이승우는 17일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세리에B 29라운드 홈 경기 아스콜리전에 선발 출전, 0-1로 뒤진 전반 36분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베테랑 공격수 잠파올로 파치니의 동점포를 어시스트하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상대 선수 볼을 가로챈 이승우는 드리블로 페널티지역까지 전진한 뒤 쇄도하던 파치니의 발 앞으로 정확한 패스를 전달, 파치니의 슛이 골망을 출렁이면서 도움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 이승우가 기록한 첫 도움이다. 지난해 말 포지아전에서 터트린 골 이후 두 달 보름 만에 나온 공격포인트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베로나 내 입지를 굳힌 이승우는 어시스트까지 더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오는 22일과 26일 각각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다만 이승우는 후반 41분 상대 선수를 막는 과정에서 백태클을 해서 레드카드를 받아 대표팀 복귀 후 다음 경기에서 뛸 수 없다.

베로나는 승점 46을 기록, 19개팀 중 3위를 유지했다. 다음 시즌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한 2위 팔레르모와 승점이 같지만 베로나는 두 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이날 경기 직후 이승우가 본지와 단독인터뷰를 하자 베로나 선수들이 하나 같이 지나가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등 친근함을 표시해 이승우가 팀에 녹아들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승우는 화려한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으로 베로나 공격의 핵으로 올라섰다. 이승우는 “운이 좋게 공격포인트를 올린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 하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에 남는다”며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