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벤투 감독 \'네번의 친선전 동안 다양한 실험할 것이다\'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울산=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선발은 아니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볼리비아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타나 이강인과 백승호 등 새 선수들에 대해 밝혔다. 벤투 감독은 둘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도 “내일 선발 출전 계획은 없다”며 둘을 일단 벤치에 둘 계획임을 시사했다.

한국과 볼리비아는 22일 오후 8시 같은 곳에서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A매치 재격돌을 치른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고 훈련했을 때 결과는 만족스러운가. 실제로 세울 계획이 있나.

전에도 말한 것처럼 이번 경기를 통해 포메이션 변화를 갖고 올 수도 있겠지만 플레이스타일까지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 우리 스타일 유지해서 경기할 예정이다. 월드컵 예선 전 4차례 평가전 기회가 있는데 우리의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여러 상황에 대처할 방안을 만들 것이다. 투톱을 세울 수도 있다. 경기 초반부터 투톱을 할지, 중간부터 할지 보겠다. 투톱에 손흥민도 포함될 수 있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 어떤 기준으로 선수를 데리고 나오나.

홍보팀에서 하는 것이어서 내가 그 권한을 침범하진 않는다. 기자회견 나오는 선수는 홍보팀 의견을 들어 선정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으나 언론담당관 결정에 내가 조언하는 정도다.

-이강인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을 뽑았는데 훈련하니 어떤가. 출전도 이뤄지나.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훈련 때 보여줬다. 둘의 장점이나 개성, 능력은 잘 알고 있었으나 대표팀에 와서 어떨지, 융화될지,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녹아들지 확인하고 싶었다. 이번 주 훈련하면서 어느 선수와 다름 없이 좋은 모습 보여줬지만 내일은 선발 출전 계획이 없다. 진행 사항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교체 선수로 들어갈 순 있다. 23명 이상을 데리고 와서 명단에 포함될 지는 내일 결정하겠다.

-볼리비아가 26일 붙을 콜롬비아보다는 약한데.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변화를 주고 테스트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기보다는, 우리가 변화를 줬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포메이션 변화가 있어도 플레이 스타일까지 바꾸는 것은 아니다. 포메이션이 변해도 얼마나 우리 것을 유지하는가가 관건이다. 두 경기 선발 명단에 차이가 있고, 많은 선수를 관찰하려 하겠으나 선수 테스트로 이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테스트보다는 많이 보면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적으로 팀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안컵 이후 한국 축구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한 것이 있다면.

우리가 매 경기 최대한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항상 놓고 보면서 경기했을 때, 어떤 것들을 추구하려고 했고, 잘 됐는지를 경기 끝나면 자체적으로 평가한다. 개선점은 개선하려고 한다. 내게 중요한 것은 현재와 미래의 한국 축구를 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한국 축구를 보고 발전시켜야 하는데 지난해 9월부터 이 팀을 맡으면서 원하는 철학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잘 만들어왔다고 본다. 매력있고 팬들을 경기장으로 오게하는 축구를 추구했다. 일정 부분 달성했다고 본다. 아시안컵 땐 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경기력으로 봤지만 아쉽게 결과 얻지 못했다. 지금 또 다시 아까 얘기했던 부분을 만들고, 다른 대안을 찾아 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결과도 내야할 것이다. 거의 100%가 결과를 놓고 평가하겠으나 팀 운영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할 때, 결과를 낼 때 훈련 외에 다른 것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 점들을 대한축구협회와 잘 노력해서 더 나아지도록 운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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