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 입막음용으로 현금 1억원을 건넸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또 경찰은 마약을 권유하고 건넸다는 황하나의 주장 속 연예인 A 씨에 대한 피의자 입건과 출국금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에 대한 중요한 증언을 입수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5년 9월께 황하나는 서울 논현동의 한 주택에서 대학생 조 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주사기로 투약을 도왔다. 이 일로 초범이었던 조 씨만 구속돼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때 조 씨의 판결문에는 황하나의 이름이 수차례 거론됐지만 사법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았다.


당시 황하나가 아무런 법적 조치를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 조 씨 외 김 씨도 함께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 씨의 지인은 MBC를 통해 "당시 세 명이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들었다"며 "조 씨 혼자 투약한 것으로 말을 맞춘 이유는 황하나의 회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하나가 조 씨에게 마약 혐의를 모두 떠넘기는 대신 무마용으로 현금 1억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MBC에 따르면 실제로 김 씨는 평소 주변에 '황하나로부터 5만원권으로 1억원이 담긴 가방을 받았다'는 말을 수차례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조 씨를 소환해 황하나로부터 사건 무마용 돈을 받고 진술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2011년 한 TV프로그램에 현재 마약 혐의를 받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연인 관계로 출연했던 조 씨를 두고 황하나, 이문호 대표 등 연관 관계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이날 SBS '8뉴스' 역시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추가 보도를 했다. 앞서 황하나는 마약 투약 이유로 연예인 A 씨의 권유 때문이라며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황하나를 통해 제기된 A 씨에 대해 경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피의자 조사를 통해 황하나의 주장이 맞는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에 대한 국과수 마약 반응 검사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A 씨의 소속사 측은 "A 씨가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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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