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청아가 본업인 연기 뿐 아니라 다양한 예능까지 진출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02년 연예계에 데뷔한 이청아는 2004년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영화 ‘늑대의 유혹’을 통해 스타덤에 올렸다. 이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해빙’, SBS ‘호박꽃 순정’, KBS2 ‘그저 바라보다가’, OCN ‘뱀파이어 탐정’ 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런 이청아에게 있어 2019년은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되고 있다. 매일 하루 전으로 시간여행을 가는 싱글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다시, 봄’의 주연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펼쳤고 JTBC 금토극 ‘아름다운 세상’을 비롯해 MBC에브리원 ‘시골경찰’, 올리브 ‘모두의 주방’ 등 예능에서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열일’ 행보에 대해 이청아는 “저는 똑같이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봐주셔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밖에서 ‘몇 년 전에 잘 봤는데 일 안하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에서 즐겁겠다 생각하는 것을 해보려 한다. 요즘 너무 즐겁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대중에게 피로도가 쌓이지는 않을까 한다. 저는 여전히 배우는 작품으로 만나는 것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청아는 고정 출연 중인 ‘모두의 주방’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그는 “제작진의 개입이 전혀 없어서 (강)호동 오빠는 아예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것처럼 생각했다고 한다.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에게 정말 편안한 예능이라 홍보를 하고 있다. 도움도 받고 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배우로서 앞으로 연기할 소스를 많이 얻는 것 같다. 일도 하며 힐링을 얻는 프로그램이다”고 특별한 의미를 말했다.

이청아
배우 이청아.  사진|킹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배려심 가득한 매니저와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프로그램 속 이청아와 매니저의 모습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이청아는 “그렇게 느껴지시는 것이 있다면 거기서 교훈을 얻고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긴 호흡의 프로그램이라면 지금까지 일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보여주며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잠깐 나왔기에 누군가는 불편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느낀 것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데 좋을 것 같다. 처지거나 상처를 받거나 위축되는 것은 너무 속상할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려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또 “저희 식구와 함께 출연을 결정했고 나간 프로그램이라 그런 것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그래도 단편적인 모습이고 매일 그렇지는 않다. 예능은 예능으로 넘어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우로서 활동에 대해 이야기 하며 이청아는 20대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은 20대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데 전 20대가 힘들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을 겪기도 했다. ‘늑대의 유혹’ 때는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었고, 1년 정도 도망가고 있었던 것 같았다. 무섭기 보다는 난 아직 준비가 안된 배우고, 좀 더 준비를 해야하나 싶었다. 지금에서야 믿어주고 선택해주셨던 분들에 대해 저버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아까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더 즐겁게 지냈을텐데 왜 그랬을까. 그래도 선뜻 쉬라고 해주셨던 부모님이 계셔서 감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 시기가 있었기에 좀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전한 이청아는 “그래도 점점 더 제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좋은 것 같다. 더 노력하며 내가 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돼야지’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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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킹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