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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당신은 꿈에 가격을 매겨본 적이 있나요?”
조각가 김성복 작가가 ‘꿈의 가격’전을 서울 인사동 울미아트스페이스에서 5월 8~6월 3일까지 연다.
전시에는 나무로 깎아 돈다발을 형상화한 ‘꿈의 가격’ 작품을 비롯해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도깨비방망이, 꿈 수저 등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 표제작인 ‘꿈의 가격’은 108개의 돈다발을 허공에 매달아 놓은 작품이다. ‘백팔번뇌(百八煩惱)’를 의미하는 108이라는 숫자에 인간의 가장 큰 욕망이라고 할 수 있는 돈을 대입시켜 많은 사람들이 욕망하는 부에 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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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나아가 김 작가는 도깨비은행을 만들어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저축하자고 부추긴다. 꿈 수저 역시 마찬가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흙수저라고 비관할 것이 아니라 꿈 수저라고 생각하고 힘차게 걸어나가자는 의미다.
김성복 작가는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다. 그러나 모든 욕망이 현실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욕망 대신 꿈을 키운다면 삶의 소중함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미술평론가 김윤섭은 이같은 김성복 작가의 작업에 대해 “돈으로 꿈을 살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조각가 김성복이 이번 전시에 선보인 ‘도깨비뱅크―돈벼락’ 신작이 더욱 큰 위안을 준다. 나이가 많건 적건, 꿈이 메마르지 않도록 감성적으로 촉촉하게 지켜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덕분에 더없이 소중한 꿈의 무게를 지켜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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