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 가수 정준영과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구속영장 신청, 첫 재판 등의 결과를 맞았다. '버닝썬 게이트'가 드디어 가시적인 수사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경찰은 승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승리의 구속영장에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특히 승리는 성매수에 직접 가담한 혐의도 더해져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유리 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도 승리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종훈은 9일 집단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최종훈은 정준영 등과 2016년 1월과 3월 각각 강원도 홍천, 대구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종훈은 혐의를 부인해 왔지만 법원 측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유명 걸그룹 멤버 친오빠도 권 모 씨도 구속됐다.
이어 오늘(10일)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의 첫 공판 준비기일이 열리는 날이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통상 공판 준비기일은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와도 되지 않기 때문에, 정준영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승리 등이 속했던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 공유해왔다.
그동안 대중은 '버닝썬 게이트' 관련 인물들에 대한 다소 더딘 수사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특히 이 사건의 핵심인 승리는 여러 혐의와 갖은 의혹에도 구속영장 신청 등 수사 속도가 지지부진해 더욱 큰 피로감을 안겼다. 더욱이 '경찰 유착' 의혹도 받고 있기에 날선 눈빛은 배가 됐다.
그런 가운데 드디어 승리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되면서, 어떤 중간 성적표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폭행 사건으로 점화된 버닝썬 스캔들. 사회적 파장도 큰 만큼 모두가 납득할만한 수사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다시금 집중해봐야 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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