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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그룹 골든차일드의 막내이자 인기 웹드라마 ‘에이틴2’에 합류하며 배우로 첫발을 내디딘 최보민(20). 올해로 스무살이 된 그는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에이틴2’에서 최보민은 비주얼 전학생 ‘류주하’ 역을 맡아 겉으론 차가워 보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김하나(이나은 분)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모습으로 풋풋한 설렘을 안기고 있다. 특히 최근 김하나를 두고 하민(김동희 분)과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펼쳐지며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최보민의 ‘에이틴2’ 합류가 큰 관심을 끈 건 그의 훈훈한 비주얼 때문. 배우 유승호, 박보검 닮은꼴로 불리기도 하는 최보민은 “댓글들을 많이 찾아보는데 두 선배님을 닮았다는 댓글이 꽤 많더라. 아직은 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선배님들처럼 열심히 하고 싶다”며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에이틴’ 시즌1은 10대들의 학업, 우정, 사랑을 다루며 누적 조회수 2억 뷰 기록 등 웹드라마 신드롬을 일으켰다. ‘에이틴2’도 누적 조회수 4000만 뷰를 바라보며 순항 중이다. 최보민 역시 ‘에이틴’을 꼬박꼬박 챙겨보던 애청자였다. 꿈꾸던 작품에 합류했지만 기대만큼 걱정도 컸다. 최보민은 “첫 작품이어서 설레는 부분도 있었지만 긴장도 많이 했다”며 “촬영과 병행하며 연기 레슨을 받았다. 다음날 촬영이 있는 날엔 전날 새벽에 레슨을 받고 갔다. 표정연기 같은 감정표현이 제일 어려웠다”고 첫 연기 도전이 쉽진 않았다고 말했다.연기가 처음인 최보민을 위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그는 “특히 첫 촬영 때는 공기도 낯설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동희 형이 같이 밥 먹자고 먼저 말해줘서 친해졌다. 민아 누나는 제가 긴장해 보였는지 어깨도 주물러주고, 입에 안맞는 대사가 있었는데 같이 상의하면서 씬도 맞춰갔다. 감독님과 스탭분들도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좋은 분들과 첫 스타트를 끊은 거 같아 기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보민은 ‘류주하’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선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한 부분이 주하가 굉장히 멋진 걸 모아놓은 캐릭터다. 다른 사람들에게 차갑지만 좋아하는 여자에겐 한없이 다정하다. 그런 부분이 반전 매력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김하나(이나은 분)를 두고 하민(김동희 분)과 삼각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최보민은 “‘에이틴2’에서 꿀잼포인트는 시즌1에선 없었던 러브라인이 중점적으로 나온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전개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해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이나은과 호흡에 대해선 “나은 누나는 정말 털털하고 장난기가 많다. 연기적인 고민도 많이 여쭤봤고, 촬영 땐 부족한 부분은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편이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라면서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첫 촬영에 데이트 장면같이 중요한 씬들이 다 몰려 있었다. 긴장한 상태로 정신없이 촬영했는데, 오히려 촬영이 끝나고 친해져서 번호 교환을 했다. 지금 데이트 장면을 다시 촬영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현재 SBS ‘정글의 법칙 in 태즈먼’에 출연하고 있는 최보민은 정글에 있을 때 ‘에이틴2’ 대본을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정글에 있으면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어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대본을 숙지하고 바로 다음날 대본리딩을 갔다. 그래서 더 떨렸던 거 같다. 정글에서 바로 와서 그런지 메이크업을 했는데도 나은, 수현 누나 사이에 있는데 내가 정말 까맣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이나은과 함께 했던 ‘방탈출’ 촬영을 꼽았다. 그는 “극중 주하가 감정이 크게 변하는 캐릭터가 아닌데 나은 누나가 방탈출 게임을 너무 무서워하고 놀라더라. 그런 누나 모습이 너무 웃겨서 촬영과 상관없이 엄청 웃었다. 그 순간만큼은 주하와 하나가 아닌 보민과 나은이었다”라고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또 극중 왼손잡이로 나오는 최보민은 사실 오른손잡이라고 밝히며 “왼손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데 드라마에선 글씨도 쓰고 젓가락질도 하고 그림도 그린다. ㄱ, ㄴ, ㄷ,ㄹ 쓰는 법을 매일 2시간씩 연습하고, 아기들이 사용하는 ‘에디슨 젓가락’을 끼고 밥을 먹기도 했다. 형들이 많이 놀렸다”고 남다른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최보민은 3년차 아이돌 그룹 골든차일드의 막내 멤버이기도 하다. 멤버들이 많이 응원해주냐는 물음에 “형들한테 힘들다고 말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먼저 알아채고 촬영이 어땠는지 물어보고 힘든 거 있냐고 걱정도 해준다. 특히 촬영 시작 전에 멤버들 단톡방에서 농담을 하며 긴장을 풀어주고 직접 ‘에이틴2’를 보고 캡처해서 ‘보민이 잘 생겼다’고 응원해주더라. 정말 큰 힘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보민은 자신의 첫 연기 점수로 50점을 매겼다. 그 이유에 대해 “첫 시작이기 때문에 잘한 부분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시작이 반이란 의미에서 50점을 줬다. 점점 더 채워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영상 | 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