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윤시윤과 박규영은 신분 차이를 뛰어 넘어 마음이 통했으나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한 백이현(윤시윤 분)과 황명심(박규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향군의 도채비로 동학군을 총으로 쏘던 백이현이 고부 집강(집강소의 우두머리)으로서 '만민평등'의 시대를 열기 위한 개혁을 준비했다. 그러나 백이현은 마음에 품고 있는 황명심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황석주(최원영 분)가 잊으라고 했기 때문.
백이현은 집강으로서 고을 양반들을 불러 모은 뒤 유월이(서영희 분)가 직접 백가네 노비 문서를 불태우게 했다. 양반들의 노비 문서도 없애려고 한 상징적인 행동이었다.
한편 전봉준(최무성 분)은 집강 백이현을 독려할 겸 고부를 찾았다. 그는 친구인 황석주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황명심에게 조언을 했다. 황명심은 백이현과 만나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 그러나 백이현은 진심을 표현하며 황명심의 팔을 잡았고 "나는 악귀에서 백이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황명심은 "기다리겠다. 언제 어디서든 도련님 오시는 길에서 기다리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모습은 김가(박지환 분)가 지켜보고 있었다. 김가는 동학군에서 탈영한 뒤 도적질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가던 동록개(정규수 분)에게 발각돼 정신을 차린 뒤였다. 그는 이 과정에서 송자인(한예리 분)에게 '도채비'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백이현을 뒤쫓던 중이었다.
백이현과 황명심의 사이를 가로막는 난관은 또 있었다. 일본 낭인 천우협과 전봉준을 찾은 다케다(이기찬 분)는 동학군에 무기 지원을 조건으로 민 씨 정권과 청나라 군을 몰아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는 일본 정부의 뜻을 숨기고 공작하려던 다케다였다.
다케다는 조선에 일본 군을 들여놓기 위한 명분을 만드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 유학 시절 알고지내던 백이현과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이현은 다케다라는 벽과 뒤를 노리는 김가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백이현이 두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사진 |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