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바뀐 매니저에게 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모 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5월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센터는 매니저가 유진박의 명의로 약 1억 800만원 상당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그의 출연료 5억 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니저가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유진박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었던 MBC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아 고발장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측은 다큐멘터리 제작 중 유진박의 상황을 알게 돼 고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10일 오후 ‘MBC 스페셜-천재 유진박 사건 보고서’를 방송한다. MB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초 프로그램 기획 의도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휴먼 다큐’였다. 촬영이 한창이던 어느 날 유진박이 ‘앵벌이를 하고 있는 노 개런티 연예인’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프로그램을 전면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진박은 미국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앴으며 1990년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우울증과 조울증 등을 앓게 됐고 소속사로부터 폭행, 감금 등을 당했다는 설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현재 유진박의 사건은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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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