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베스킨라빈스 광고 출연 이후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키즈 모델 엘라 그로스의 어머니가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일 엘라 그로스의 어머니는 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엘라가 베스킨라빈스 코리아와 작업한 광고에 대한 반응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라고 시작하는 내용의 영어 입장문과 함께 엘라 그로스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어 "한국 대중들이 이 광고에 대해 보인 일부 반응들이 굉장히 슬펐다. 아이스크림 맛을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했던 광고가 그들에겐 역겹고 무서운 것으로 인식됐다"며 성 상품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또 "엘라는 내가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딸이다. 그런 딸을 사람들이 전투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현실이 나를 아프게 한다"라며 딸에 대한 애정과 논란에 대한 고통스런 심경을 함께 전했다.
그는 "베스킨라빈스 광고를 반대하는 대중들은 (이러한 반대와 비난이) 엘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엘라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일부 사람들의 상처되는 말과 부정적인 반응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엘라의 어머니는 "엘라를 사랑해주는 팬들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천 마디의 나쁜 말들 보다 단 몇 마디의 친절한 말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닫고 있다"라며 여전히 엘라를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 28일 베스킨라빈스 코리아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새로운 맛의 아이스크림 '핑크스타' 광고를 유튜브를 통해 업로드했다. 엘라 그로스가 해당 광고의 모델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으나, 광고 속에서 진한 메이크업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입술이 클로즈 업 되는 장면이 포함되면서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논란이 거세지자 베스킨라빈스 측은 29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한편, 2008년생 엘라 그로스는 한국계 미국인인 아역 배우 겸 키즈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더블랙레이블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 다음은 엘라 그로스 어머니 입장 전문.
최근 엘라가 베스킨라빈스 코리아와 작업한 광고에 대한 반응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한국 대중들이 이 광고에 대해 보인 일부 반응들이 굉장히 슬펐다. 아이스크림 맛을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했던 광고가 그들에겐 역겹고 무서운 것으로 인식됐다.
나도 여성으로서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도 나는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가치를 지닌 어머니로서 살아가고 있다. 엘라는 내가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딸이다. 그런 딸을 사람들이 전투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현실이 나를 아프게 한다. 엘라는 하느님의 강한 사랑과 신념 아래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나는 엘라가 다른 키즈 모델들의 롤 모델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했다.
엘라는 아름다운 영혼을 가졌다. 이 아이는 어떠한 나쁜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엘라는 여러분들이 만난 지구에 사는 그 어떤 소녀들 보다도 열심히 일을 하고, 또 강하고, 친절한 아이일 것이다. 지적이고 겸손한 최고의 아이다.
베스킨라빈스 광고를 반대하는 대중들은 (이러한 반대와 비난이) 엘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엘라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일부 사람들의 상처되는 말과 부정적인 반응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엘라를 사랑해주는 팬들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천 마디의 나쁜 말들 보다 단 몇 마디의 친절한 말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닫고 있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엘라 그로스 엄마로부터.
사진 | 엘라 그로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