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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현대백화점이 신촌점 매장을 전면 리뉴얼한다. 게임 굿즈(goods·팬상품) 매장 등 기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를 유치해 젊은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게임업체 넷마블과 협업해 오는 26일 신촌점 지하 2층 팝 스트리트에 138㎡(약 42평) 규모의 ‘넷마블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월드’, ‘모두의 마블’ 등 넷마블 게임 관련 굿즈 판매 매장으로 고객이 직접 게임을 해 볼 수도 있다. 또 넷마블 대표 캐릭터인 ㅋㅋ(크크),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 프렌즈’ 캐릭터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오프라인 인기 매장도 적극 유치했다. 오는 10월 유플렉스 4층에는 1세대 파워블로거인 ‘띵굴마님(이혜선)’이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플리마켓 ‘띵굴시장’을 기반으로 탄생한 ‘띵굴 스토어’. 캔들 홀더 브랜드 ‘비터베터’, 수납 트레이 브랜드 ‘콜렉토그라프’ 등을 선보인다. 11월에는 유플렉스 12층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크앤북’이 입점한다. 아크앤북은 일본 츠타야 서점을 벤치마킹해 만든 복합문화 서점으로 온라인상에서는 ‘신세대 서점’으로 불린다. 매장 곳곳에는 책을 읽으며 즐길 수 있는 식음료(F&B)도 함께 배치할 계획이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글로벌 뷰티 편집매장도 문을 연다. 내년 1월 유플렉스 1층에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가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은 대학생 등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점 상권을 고려해 재단장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신촌점 전체 매출에서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 출생자)와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40%(40.7%)를 넘어서며 매년 증가 추세다. 신촌점을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4명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셈으로, 이는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전 점포의 평균(28.6%)보다 1.5배 가량 높은 수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개성과 취향을 소비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신촌점을 기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들로 채울 계획”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촌점을 최신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트렌디한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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