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했을까.

빅뱅 멤버 대성(본명 강대성)을 향한 의혹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대성은 소유한 서울 강남구의 건물에서 불법 영업과 성매매 알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과거 마약 투약 수사 소식까지 전해졌다.

군복무 중 대성은 첫 의혹제기 후 곧바로 YG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건물 매입 후 거의 곧바로 군입대를 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건물 관리에 있어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본 건물 매입 당시 현재의 세입자들이 이미 입주한 상태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기에 해당 업체들의 불법 영업의 형태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건물주인 대성이 세입자의 영업에 대해 몰랐을리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 29일 민갑룡 경찰청장 역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성 건물 관련 첩보를 수집했고 여러 의혹이 제기돼서 검토해봐야한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객관적인 의혹 제기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 매체는 29일 로펌 관계자 A씨의 말을 빌려 “대성이 건물 매입 2개월 전인 2017년 9월 20일, 건물 내 불법 유흥주점 운영이 발각될 경우 건물주에게 법적 책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러 방문한 적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건물 매입 전 부동산 관계자와 은행 지점장 등을 대동한 대성은 성매매 알선 방조죄 등을 물어봤고 자신의 건물 내 불법 유흥주점이 위치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불법 영업을 하는 점주를 건물에서 내보낼 수 있느냐’고 묻고 변호인단은 “건물주가 일방적으로 (불법 영업 점주를) 내쫓을 수는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지만 대성은 두 달 뒤 2017년 9월 이 건물을 310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YG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보도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성의 해명은 거짓이었다. 이미 불법 유흥업소의 존재는 물론 성매매방지특별법상 성매매 알선 방조죄 등 법적인 책임도 인지한 상태에서 건물을 매입한 것이다. 이미 2달전에 법률 자문을 받을 정도라면 군입대를 이유로 건물관리가 소홀했다는 것도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대성의 ‘눈 가리고 아웅’식 해명은 이제 대중에게 익숙하다. 앞서 승리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경우를 통해 이미 학습한 방식이다. 승리와 양현석 모두 여러 논란이 불거질 초기에는 사실무근이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지만 둘 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경찰의 공개소환을 앞두고 있다.

일련의 상황으로 대성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지고 있다. 건물 내 불법 유흥업소 영업 뿐만 아니라 앞서 승리와 양현석을 답습하는 듯한 대응 방식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며 더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이제 대성은 군복무 중이지만 이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입을 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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