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신입사관 구해령' 전익령이 신세경과의 과거를 떠올렸다.
28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조선을 찾아온 의문의 서양인으로 궁궐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구해령(신세경 분)과의 과거를 떠올린 모화(전익령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선에는 한 외국인이 등장했다. 모두들 그를 서양 오랑캐라 부르며 정체를 간자(간첩)이라 추측했으나, 이진(박기웅 분)은 다른 연유가 있을 것이라 판단, 그를 직접 만나고자 했다.
이진은 그를 마주한 뒤 "어디서 왔느냐, 일행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나 중국어, 일본어로 된 물음에 외국인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어 화란어(네덜란드 어)로 질문을 하자 그는 "네덜란드 어를 할 줄 모른다. 나는 프랑스 인이다"라고 답한 뒤 의금부로 끌려갔다.
도망치던 서양 오랑캐가 나타난 곳은 이림의 방 앞이었다. 허삼보(성지루 분)는 그를 막아내다 오랑캐의 발길질에 쓰러졌다. 이를 지켜본 이림은 놋그릇으로 오랑캐의 머리를 내려친 뒤 허삼보를 구해냈다. 뒤이어 구해령이 등장했다. 그는 의금부에 이 사실을 알리려는 허삼보를 말리며 "저 사람을 의금부에 보내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햇다.
이어 이림에게 "이 억 만리에서 여기까지 온 것은 사정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득했다. 이림은 "구해령의 말이 맞다. 당장 죽을 게 뻔하다"며 구해령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림과 구해령은 그가 갇혀있던 방으로 다시 찾아갔으나, 오랑캐는 이미 도망치고 없었다.
조정은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태(김민상 분)는 서양 오랑캐가 천주교를 전파시키기 위해 온 사람이라 추측하고 궁궐 안의 천주교 인들을 모두 잡아들이라 명령했다.
이어 무관들이 향한 곳은 대비 임씨(김여진 분)의 처소였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포졸들에게 "지금 당장 옷고름을 풀고 이 몸부터 뒤져봐라"라고 크게 화를 냈다. 모화(전익령 분)와 마주한 대비는 "민익평 그자는 어떤 식으로 원하는 것을 얻어낼 것이다. 그자가 잡히게 된다면 자네가 결단을 내려라. 좌상의 손에 그 자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단단히 명령했다.
포졸들은 천주교 인들을 걸러내기 위해 사관까지 찾아갔다. 민우원(이지훈 분)은 십자가를 만지며 두려움에 떠는 성서권(지건우 분)을 목격한 뒤 그의 십자가를 대신 가져갔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으나, 포졸들은 수색에 이어 서고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서고에는 프랑스인 오랑캐가 숨어 있었으며, 이진은 궁궐 사람들이 모두 잡혀간 것에 대해 자책했다.
구해령은 다시 이림을 찾았다. 뒤이어 이들 앞에 서양인이 나타났다. 그는 왕의 추궁을 받을 당시 한국말을 알아 듣지 못했던 것과 다르게 유창한 한국어로 "놀라지 말라. 나 서양 오랑캐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청나라 사람들한테 책을 파는 사람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구해령은 이림을 따로 불러내 의문점을 제기했다. "우리 말을 저렇게 유창하게 하는 것이 좀 걸린다. 말 소리며 어순이며 모두 다 달라서 어렵다. 저 자가 우리 말을 일부러 공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치가 아닐 수도 있고, 다른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혼자 남은 이림은 "너무 마음 놓지 마시고, 잠잠해지면 그 때 밖으로 내보내라"는 구해령의 조언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이어 서양인과 다시 마주한 그는 "네가 왔다는 곳은 어떤 곳이냐"고 물었다. 이에 서양인은 "유명한 궁궐도 있고, 땅에서 물도 나온다"고 자랑했다.
두 사람은 대화를 하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이림은 "우리 조선에선 왕이 사치스러우면 신하들에게 많이 혼난다. 가뭄이 들어도, 공부를 안해도 혼난다. 왕자로 태어날거면 범란서(프랑스)에서 태어날 걸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서양인은 "우리나라 왕은 사람들 손에 죽었다. 예전에 우리 부모님이 봤다. 다음 왕은 없었고, 사람들이 모여서 약속을 했다"며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인권선언문의 한 구절을 읊었다. 이림은 "왕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다"는 그의 말에 충격 받았다.
이어 구해령은 모화와 마주했다. 구해령은 "그 때 도움 받은 것 생각하면 더한 것도 해 드리고 싶다"며 그를 집 안으로 들였다. 이어 구재경(공정환 분)이 등장했다. 모화와 마주한 구재경은 크게 당황했다. 둘만 남게 되자 모화는 "언제부터 네게 여동생이 있었던 것이냐. 저 아이는 네 동생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재경은 "모른척 해달라. 아직 해야할 일이 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신입사관 구해령'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