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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승우가 벨기에 1부리그 신트 트라위던 입단을 확정지었다.
신트 트라위던 구단, 이승우의 에이전시 ‘더 플레이어 매니지먼트’는 30일 이승우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승우는 새 팀 홈구장에 형 이승준 씨와 함께 나타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노란색 유니폼을 펼쳐보였다. 이승우는 2004년까지 로얄 앤트워프, 안더레흐트 등에서 활약하던 설기현 이후 15년 만에 벨기에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가 됐다. 이승우의 계약기간은 2+1년이다.
지난 2017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B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한 이승우는 1~2부를 오르내리는 어수선한 팀 상황 등과 더불어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지 못했다. 신트 트라위던에선 팀의 핵심 공격수를 상징하는 10번을 받은 만큼 많은 출전과 득점이 기대된다. 일본 선수 3명과 베트남 간판 공격수 응우옌 콩푸엉이 뛰는 등 아시아 선수에 우호적인 분위기도 이승우에겐 플러스 요인이다.
신트 트라위던은 지난 1924년 창단했으며 지난 시즌 벨기에 1부리그 16개 구단 중에서 7위를 차지했다. 2019~2020시즌엔 5경기를 치른 현재 1승1무3패를 기록,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2득점에 불과해 공격력 증대가 숙제로 떠올랐는데, 지난해 월드컵까지 밟았던 이승우를 데려오면서 해결을 모색하게 됐다.
이승우에게 낯선 팀은 아니다. 그는 FC바르셀로나B에서 뛰던 지난 2017년 여름, 성인 1군 무대로 가기 위해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놓고 고민했다. 이 때 지금 소속팀인 베로나 외에도 권창훈의 전 소속팀인 디종(프랑스), 동유럽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함께 신트 트라위던이 이승우의 선택지 안에 있었다. 이승우는 당시 빅리그의 베로나를 선택했다. 신트 트라위던은 이승우가 이탈리아로 간 뒤에도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고 마침내 올 여름이 지나기 전 그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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