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 각오 밝히는 벤투 감독
남자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며 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은 최다 우승국으로 통산 4회, 여자 대표팀은 통산 1회 우승했다. 남자 출전팀은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며 여자팀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이 출전한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2019. 10. 3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벤투호’의 시선은 레바논을 향한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앞두고 11월 A매치에 나설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르고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벤투 감독은 “더 중요한 레바논전 이후 브라질전을 준비할지에 대해 생각하는 게 맞다. 당장 소집 후 레바논전을 잘 치르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라며 브라질전보다 레바논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23명을 딱 맞춰 선발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때로는 많은 선수를 선발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23명만 뽑기로 했다. 매 상황이 다르고 변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소집 직전 주말 K리그 경기도 없는데 23명만 있으면 된다고 판단했다.

-손흥민이 퇴장 당한 후 충격 받은 모습을 보였다.

안타깝지만 이런 장면은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다.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고메즈의 부상이다. 공교롭게도 저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 선수다. 국적을 떠나 이런 부상을 당한 선수는 안타깝다. 고메즈가 최대한 빨리 복귀하기를 바라고 싶다. 축구를 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다. 손흥민은 악의적인 마음으로 태클할 선수가 아니다. 그런 마음이 없는 선수다.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하는데 잘 극복하고 경기에 임하기를 바란다. 우리도 손흥민을 도울 것이다.

-손흥민을 돕는다는 뜻의 의미는?

선수가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다. 동업자로 다른 선수의 고통을 보기 힘들 것이다. 대화를 하며 격려, 위로를 해주겠다.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정할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손흥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빨리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

-빠진 3명은 올림픽 대표팀 소집 영향인지?

3명 모두 전술적인 옵션으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했다. 주세종은 백승호를 대신해 왔다. 전술, 기술적인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다. 11월 두 경기, 특히 중요한 레바논전을 염두에 두고 소집했다. 필요한 선수이고 잘 아는 선수다. 최근 소집에는 오지 않았지만 팀에는 보탬이 될 것이다.

-레바논 원정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잘 분석했다. 레바논 원정이 어렵다는 것도 안다. 강점, 약점을 잘 파악하고 우리 스타일까지 감안해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번 원정에서도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 승점 3을 따기 위해 월요일부터 준비할 것이다.

-원정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우리는 늘 같은 자세로 경기를 준비한다. 같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려고 한다. 홈, 원정의 경우 상대에 따라 전략이 다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과 태도는 같다. 어디에서든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변수가 다르기도 하다. 그 부분은 잘 컨트롤해 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 장소가 어디든지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준비한다.

-브라질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은?

브라질전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 더 중요한 레바논전 이후 브라질전을 준비할지에 대해 생각하는 게 맞다. 당장 소집 후 레바논전을 잘 치르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

-황의조가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통해 얻는 부분이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동일하게 뛰는 경우도 있고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경우도 있는데 황의조는 우리팀에서는 포워드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원톱, 투톱의 차이는 있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생각하고 있다. 소속팀 감독은 다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윙, 2선으로 나갈 수도 있다.

-대표팀 윤곽이 잡힌 것 같은데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다고 봐도 되는지?

2022년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 먼 미래까지 보고 있지 않다. 멀리 내다보려면 일단 가까운 것보다 보고 챙겨야 한다. 일단 팀의 토대나 기초는 마련되어 있다. 현재로선 그렇게 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표팀의 문이 닫혀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과정에서 새로운 선수도 들어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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