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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벤투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남미의 강호 브라질과의 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마무리 된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에서 0-3으로 졌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벤투호는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통해 처음으로 3실점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 날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공격진에 유럽파들을 내세웠다. 황의조가 원톱에 서고 2선에는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이 뒤를 받쳤다. 더블 볼란치에는 주세종과 정우영이 나섰고, 수비라인에는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이 출격했다. 삼바군단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골키퍼에는 조현우가 낙점됐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한국은 선 굵은 패스를 통해 상대의 뒷공간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브라질은 전반 초반부터 계속해서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결국 전반 9분만에 브라질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쿠티뉴가 주세종을 제친 뒤 왼쪽 측면으로 내준 볼을 로지가 크로스로 올렸다. 크로스는 김문환을 맞고 굴절이 돼 골문 앞으로 향했고 루카스 파케타가 헤딩슛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5분과 20분 두차례 손흥민이 날카로운 슛으로 브라질을 괴롭혔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브라질은 전반 3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쿠티뉴가 그림같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쿠티뉴의 오른발을 떠난 슛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향하면서 GK 조현우가 몸을 날려도 막아내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전반 41분 한국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정우영의 대포알 프리킥이 GK 알리송의 몸을 맞고 나왔고, 쿠티뉴가 황의조와의 몸싸움 끝에 볼을 걷어낸 다는 것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벤투호는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에서 골 찬스를 노렸지만 결국 후반 45분동안 성과를 내지 못했다.
브라질은 후반 15분 팀의 세번째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로지의 땅볼크로스가 반대편까지 이어졌고, 다닐루가 골문 방향으로 달려들면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GK 조현우가 막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강력한 슛이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 득점은 다닐루의 A매치 데뷔골로 기록됐다.
브라질은 3골을 터뜨린 이후에도 수차례 위협적인 골 찬스를 만들어내면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다행히 브라질 공격진의 마무리 부족으로 인해 3실점에 머문 것이 한국에게는 위안거리가 될 정도였다.
벤투호는 후반 20분에 황희찬 대신 나상호를 투입했고, 이어 권창훈과 황인범 등을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보다 후반에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상대의 역습을 끊어낸 뒤 과감한 슛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손흥민, 권창훈, 김진수 등이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우연치 않게 슛은 모두 GK 알리송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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