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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저의 길을 가도록 해준 제작진, 멤버, 수많은 게스트들에게 감사드린다. ‘런닝맨’에 출연했던 고(故) 설리, 구하라 씨 생각이 많이 난다. 편안하게 지내길 바란다”
유재석이 ‘SBS 연예대상’에서 진솔한 수상 소감으로 여운을 남겼다.
28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 ‘SBS 연예대상’이 열렸다. 올해의 대상 트로피 주인공은 ‘런닝맨’의 유재석이었다. ‘런닝맨’은 2010년부터 방송되고 있는 SBS 대표 예능으로 베트남,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권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재석은 ‘런닝맨’의 든든한 중심축으로 9년째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유재석은 이날 여느 때처럼 밝은 표정으로 시상식을 즐겼다. 특히 ‘런닝맨’이 6관왕에 오르는 순간에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수상 소감을 진중하게 이어나갔다.
유재석은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시청자, ‘런닝맨’ 멤버들과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요즘 버라이어티가 예능에서 많이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꿋꿋이 저의 길을 가게 해준 수많은 제작진과 게스트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내년이 ‘런닝맨’ 10주년이다.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앞서 ‘런닝맨’ 게스트로 출연했던 설리, 구하라도 언급했다. 그는 “설리, 구하라 씨 생각이 많이 난다.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면서 편안히 계시길 바란다. 두 분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바라보는 ‘런닝맨’ 멤버들도 다시금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이어 “예전에는 ‘즐거운 일 없을까’를 생각했다면, 요즘에는 평범하고 편안한 일상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중한 일상을 보내게 해주시는, 땀과 노력으로 저의 하루와 1년을 만들어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더해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올해 유재석의 ‘S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었다. 늘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톱스타인 만큼 꽤 오랜 공백 후 받은 대상이라 충분히 기뻐할 수 있었지만, 유재석은 침착한 모습으로 속마음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올해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설리와 구하라에게 감사 인사를 더해 먹먹하게 했다. 일상도 소중하게 느끼게 됐다는 경험담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도 안겼다. 개그맨 유재석이 아닌, 인간 유재석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수상 소감이었다.
한편 ‘SBS 연예대상’은 백종원, 서장훈, 송지효, 김희철, 이윤지, 김완선, 김구라 등 올해 SBS를 빛낸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MC는 김성주, 박나래, 조정식 아나운서가 맡았다. 축하공연은 그룹 있지와 청하, SBS 아나운서 장예원, 주시은, 김수민, 김주우, 김윤상이 꾸몄다. ‘불타는 청춘’ 팀도 함께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