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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DB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유통업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면세점은 단축 영업에 돌입했으며 인파가 북적이는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 탓에 백화점은 동시 휴점을 실시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하자 주요 백화점들이 이달 10일 하루 휴점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통상적으로 백화점 업계는 월 1회 월요일 휴점을 실시하지만 1월에 신정과 설 연휴가 겹쳐 휴점일이 많아진 경우 2월은 쉬는 날 없이 영업을 지속해왔다. 백화점 업계가 예정에 없던 휴점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51개점(백화점 31점·아웃렛 20점) 중 교외형 아웃렛 9개 점포를 제외한 42개 점포를 휴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과 미아점을 제외한 전국 13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 신세계백화점도 전국 12개 점포를 임시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질병 확산 우려로 백화점을 찾는 손님이 줄고 감염을 우려하는 직원도 생겨 휴무일에 집중 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방역을 위해 휴점일을 별도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백화점과 마트에선 침이 섞일 수 있는 시식 코너를 없애는 분위기다.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모두 설 연휴 이후 시식 코너 운영을 중단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셀프 시식을 금지하고 시식 코너 운영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문화센터도 일부 강의를 중단했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29일까지 영유아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강좌를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수강 인원이 많은 대규모 강좌를 중심으로 휴강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면세점 업계도 단축 영업을 시행 중이다. 롯데·신세계·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영업시간을 2시간 단축해 오후 6시 30분까지 영업하고 있다. 특히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휴업에 돌입한 상태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는 12번째 확진자가 방문했고 신라·롯데 면세점 제주점에는 중국으로 귀국한 확진자(중국인)가 방문했다.

오프라인 영업 중단 조치와 관련해 업체들은 휴점 기간과 재오픈 가능 여부 등과 관련해 정부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휴점 상태가 장기화하면 최소 수백억 원대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면서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확인되면 휴점을 권고하는데 방역 방법부터 방역 기간, 재오픈 가능 여부 등에 대한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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