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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가 9일 기준 811명으로, 사스 사망자 수인 774명을 넘어섰다. 제공|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9일 오전 811명을 기록하면서 2002∼2003년 당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망자 수 774명을 넘어섰다.

9일 기준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중국 본토 3만7198명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3만7500여명에 달한다. 사스는 총 8100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치사율이 10%에 근접했던 사스와 달리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은 2% 미만이 될 것”이라며 “약 1만7000여명의 신종 코로나 환자 중 82%가 가벼운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WHO의 전염병 대응 체계를 감독하는 데이비드 헤이만 박사는 신종 코로나가 “실제보다 더 과장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사스와 신종 코로나를 넓은 시각으로 비교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우한 보건 당국이 급증하는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상태기 때문에 향후 신종 코로나의 확진·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중국 당국의 발표를 따르고 있지만 그들이 정확한 수치를 발표하고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 현지에 미국 조사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대다수 중국인이다. 사망자가 홍콩과 필리핀에서 각각 1명씩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본토에서 사망했다. 중국 내에서 사망한 외국인은 미국인과 일본인 각각 1명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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