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케이블 엠넷 ‘아이돌학교’ 출연자들이 지난 2017년7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케이블 엠넷 ‘아이돌학교’ 시청자 진상규명위원회가 연습생들을 감금하고 강요한 혐의로 제작진을 추가 고발했다.

법무법인 마스트 법률사무소는 2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엠넷 ‘아이돌학교’ 제작진을 감금·감요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아이돌학교’는 2017년 7~9월 방송된 아이돌 육성 학원물로 배우 이순재를 비롯해 김희철, 바다, 블랙아이드필승 등이 출연했다.

마스트 법률사무소 김태환 변호사는 26일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사건 관련해서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들 출연자들이 겪은 감금, 강요 내용도 밝혀졌는데,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진척되지 않는 것같아 별 건의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사자가 직접 나서지 않고 진상위가 고발을 한 이유에 대해 “피해자들이 직접 CJ를 상대로 고소하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다. 또 피해자들이 고발을 원치 않을 수도 있어 망설이고 있었는데, 최근 수사결과를 보니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렇게 어물쩍 넘어가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가 불거져야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스트 측은 ‘아이돌학교’ 제작진이 연습생들이 합숙장소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게 통제하고, 휴대폰을 압수하고 밤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촬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은 마스트 측에서 피해자 대면 조사를 통해서 상당 부분 확인한 내용으로 피해자들 측의 동의를 받고 고발이 진행됐다.

‘아이돌학교’는 앞서 지난해 7월 시청자 투표 조작혐의로 엠넷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4 제작진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면서 수사대상에 올랐다. 이에 시청자들로 구성된 진상위는 지난해 9월 문자투표 조작 혐의로 제작진을 사기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고소·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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