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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브룩스 켑카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프로 데뷔 이래 최악의 스코어를 썼다.

켑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쳤다. 2013년 브리티시 오픈 2라운드에서 친 80타를 넘어서는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이날 켑카가 페어웨이에 공을 올린 건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정규타수 만에 그린을 공략한 것도 다섯 번뿐이다. 18개홀을 돌면서 퍼트 수는 30개를 넘어섰다. 어려운 코스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언더파를 친 선수가 한 명에 그칠 만큼 전반적으로 고전하는 양상이었지만, 켑카의 부진은 유독 눈에 띄었다.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더블보기 1개, 보기 8개를 쏟아냈다.

PGA 투어 7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해 ‘메이저 사냥꾼’이라 불리는 캡카는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3위에 그쳤고 혼다 클래식에서 컷 탈락하는 등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켑카는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최근 부진이) 무릎 부상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권에서 멀어진 켑카는 한 조에서 플레이한 이경훈(29)과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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