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불타는 청춘\'
SBS‘불타는 청춘’ 출처|SB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원조 꽃미남’ 김형준의 등장에 SBS‘불타는 청춘’ 여자 친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MBC‘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백 투더 퓨처’같은 일상을 공개했던 ‘탑골 남신’ 김형준이 ‘불청’ 새친구로 합류했다.

1990년대 1세대 꽃미남 아이돌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룹 태사자의 리더 김형준은 지난해 JTBC‘슈가맨2’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는 근황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 위를 열심히 누볐듯 지금의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택배를 들고 또 자신만의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 감동을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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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불타는 청춘’ 출처|SBS

‘3개월 계약커플’이 된 구본승과 안혜경은 집으로 걸어오는 김형준을 보고 눈이 동그래졌다.

김형준은 구본승이 태사자 테이프를 틀자 ‘회심가’에 맞춰 춤을 췄고, 안혜경은 “우와. 이건 찍어야돼! 오빠!”라며 비명을 질렀다.

김형준은 “이 테이프가 왜 이리 느리지?”라면서도 그 시절 댄스를 완벽히 소화해내 웃음을 줬다.

그의 등장을 누구보다 반가워한 사람이 또 한 명 있었으니 이의정이었다.

김형준은 “우와 누나 대박. 어떡해”라며 반가워했고 이의정은 “태사자 사장님이 내 로드매니저 오빠였어”라고 말했다.

이에 김광규는 “얘(이의정)는 진짜 원로야 원로. 모르는 사람이 없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형준은 “의정 누나랑 같이 놀다가 속이 너무 안 좋은 적이 있었는데 누나가 등 두들겨주고 직접 손으로 받아줬다. 그 때 누나가 ‘남자 셋 여자 셋’ 할 때였다. 완전 신인이었는데 우리 노래가 그 시트콤에서 엄청 나오더라. 알고 보니, 누나가 우리 노래를 중간 중간에 넣어달라고 했었다더라”라며 고마운 기억을 꺼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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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불타는 청춘’ 출처|SBS

최전성기를 누렸던 아이돌 스타가 택배일을 한다는 건 비슷한 연배의 ‘불청’ 식구들에게도 놀라운 일.

함께 저녁 식사 준비를 하던 동갑내기 최민용은 “아이돌 그룹을 했던 사람이 택배일을 한다는걸 뉴스로 보고 사실 되게 놀랐어. 쉽지않은 일인데…”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김형준은 “처음엔 사실 쉽지않았는데, 하다보니 할만하더라고. 그전에는 맨날 집에만 있고 정신적으로 안 좋았는데 그 일을 하니까 내가 굉장히 밝아졌어. 돈도 벌고 살도 빠지고. 피곤하니까 잠도 잘 자고 그래서 몸이 건강해졌어. 나를 건강하게 해준 일”이라고 답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