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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결승전에서 집계 서버 문제로 우승자 발표를 연기하자 팬들과 네티즌들은 거센 비판과 한탄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2일 방영된 ‘미스터트롯’ 결승전에는 김호중, 영탁, 이찬원, 임영웅, 장민호, 정동원 , 김희재 등 7명이 눈과 귀가 즐거운 퍼포먼스를 펼치며 경쟁했다.
그런데 결승전 우승자 발표를 앞 둔 시점에 변수가 생겼다. ‘미스터트롯’ 의 뜨거운 인기 속에 총 문자 투표수가 773만 콜을 넘어섰고, 집계 서버 문제로 시간 내 결과를 도출할 수 없게 된 것.
‘미스터트롯’ 우승자 발표가 일주일 연기된 초유의 사태에 팬들은 ‘김빠진다’, ‘섭섭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출연자 팬카페 회원들은 “다들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보아요. 박수 칠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과가 안 나와서 맥이 쫙 빠져버렸어. 이제는 좋은 결과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네요.(이***)”, “발표 늦어 섭섭한데, 다음 주에 한 번 더 볼 수 있어 좋은 이 심정(훈*****)”, “이게 뭐라고 사람을 두 번 죽인다. 입맛도 없고 잠도 못 자겠고 이게 뭐라고…(피*****)”, “멘붕 상태로 살아요. 밥맛도 없고 기운도 없고 속상해서 어떻게 집계를 못할 수가 있지? 어이가 없어서(사*****)” 등 최종 발표가 연기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으로는 제작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13일 ‘미스터트롯’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 사태를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마스터 점수를 공개해달라며 “마스터 점수 공개하세요. 매회 이해 못 할 점수가 나오고 있고 시청자들 요구도 빗발치는데 마스터 점수 공개 안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공개 못하면 그 이유라도 압시다.(박**)”라고 말했다.
문자 투표 결과를 투명하게 반영해 달라는 요구도 다수였다.
네티즌들은 “허무하네요. 이게 뭡니까? 이럴거면 한 표만 하지. 문자가 이렇게 많이 온다는 걸 예상 못 하셨나요? 문자가 이렇게 많이 온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문자 집계 방식도 놀랍네요. 문자 700만 통 넘게 온 거 그대로 하나도 빼지 말고 결과가 조작 없이 나오길 바라요(이**)”, “완전 국민 우롱이네요. 아무리 문자 투표가 많이 와도 그렇지 미리 대비했어야 하는 거 아닌지? 혹시 1위 정해놓고 시작하다가 그런 건 아니죠? 투명하게 해주세요”(손**) 등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총 2라운드로 펼쳐진 결승전 총점은 4000점이다. 이 중 국민 문자 투표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즉 1200점이 반영된다. 이날 마스터 군단(50%)과 대국민 응원투표(20%)를 합산한 중간 점수로는 이찬원이 1위였지만 임영웅, 영탁과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실시간 문자투표(30%) 결과가 ‘미스터트롯’ 진을 결정할 ‘한방’이었다. 문자 투표 결과로 우승자가 가려질 수 있어 우승자 발표를 기다려 온 팬들 입장에서는 더욱 애가 타는 상황이다.
이에 제작진 측은 13일 새벽 4시 공식 입장을 내고 “우승자 발표는 집계가 끝나는 대로 발표하겠다”라고 알렸다.
이어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 집계를 담당한 업체는 그동안 국내 유수의 오디션 프로그램 문자투표를 담당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폭발적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라는 입장을 전해왔으며 제작진 역시 이 같은 돌발 상황을 완벽하게 대비하지 못한 데에 대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eunj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