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촬영하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태구민 후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태구민(태영호) 강남갑 후보자를 면담하고 있다. 출처|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황교안 대표에게 “n번방 폭로같은 쓸데없는 소리 말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황 대표의 서울 종로 선거사무소에서 황 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n번방 사태’와 같은 정확한 확신도 없는 것을 자꾸 이야기하면 혼란스러움만 일으키고 쓸데없이 상대방에게 빌미를 주는 짓”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 10일 ‘n번방’ 여권 인사 개입설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건 관련 제보를 이번 주말에 공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하지 않기로 번복한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n번방’ 여권 인사 개입설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공작 정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본부장에게) 가급적 입을 닫고 있으라고 하라”며 “다른 일은 못하더라도 입을 다물고 있음으로써 선거에 도움이 되는…”이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즉각적은 대답은 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김 위원장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n번방 언급과 관련해 이 본부장에게 경고했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은 삼가고 “n번방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참여한 사람이든 주도한 사람이든 최대한 엄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정상적인 선거였으면, 지난 3년간 정부의 여러 실책에 대한 판단으로 야당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였는데,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상당히 불투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줄어든 것을 보면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통합당이 열세로 나타난 4·15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상업적 성격이 많다”며 현혹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의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황 대표의 종로 대학로 유세에 동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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