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로저 페더러. 출처 | 호주오픈 트위터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를 하나로 합치자는 주장을 내놨다.

페더러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이 남녀 테니스 투어를 단일화할 시기라는 생각은 저 혼자 하고 있는 건가”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 테니스가 7월 초까지 중단된 상황에서 위기 타개를 위해 하나의 단체로 힘을 모으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일부 투어 대회는 ATP와 WTA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대회를 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투어 대회 일정은 별도로 진행한다.

페더러의 주장에 WTA 투어 설립자인 빌리 진 킹(77·미국)도 “남녀 투어를 단일화하자는 주장은 테니스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라파엘 나달(34·스페인)도 “이런 세계적인 위기에 남녀 테니스 투어가 하나의 단체를 이루자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페더러의 의견에 동조했다. 페더러는 해당 게시물에 남겨진 팬들의 반응에 “남녀 투어가 달라 팬들에게 혼선을 준다. 테니스 단체의 리더십을 효율적으로 만들자는 취지”라면서 “지금 모든 스포츠 종목이 어렵다. 하나의 강한 조직을 꾸려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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