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김유진
이원일 셰프(오른쪽)가 학교폭력 논란 이후 예비신부 김유진 PD의 사진을 모두 삭제해 눈길을 끈다. 출처|이원일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곰돌이 푸’같은 인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이원일 셰프가 예비신부 김유진 PD의 학교폭력이 폭로된 이후 자신의 SNS에서 김PD의 사진을 모두 삭제해 눈길을 끈다.

이 셰프는 결혼을 앞두고 김PD와의 일상을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진과 글로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지만, 24일 현재 관련 내용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관련 내용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셰프는 앞서 지난 13일에도 “올해에는 아파트단지 안에서만 즐겼던 꽃놀이… 이젠 예쁜 꽃들도 안뇽~ 여름아 빨리 와라… 우리 어여 결혼하게”라며 마스크를 쓰고 김PD와 꽃놀이를 즐기는 다정한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관련 사진은 현재 삭제됐다.

이 셰프는 관련 논란이 불거진 뒤 예비신부보다 앞선 지난 22일 “학교 폭력 가담이라는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린다. 죄송하다. 가장 먼저 깊은 상처를 받았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자신이 출연하던 MBC‘부러우면 지는거다’ KBS2‘신상출시 편스토랑’ 등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 셰프와 김 PD는 앞서 지난 3월 양가 상견례와 웨딩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로 예정대로라면 며칠 뒤인 26일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넉달 뒤인 8월29일로 예식을 미룬 사이 예비신부의 학교폭력 논란이 터져나온 상황이다.

김 PD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뒤 수많은 이들이 이 셰프의 개인 SNS에 찾아와 항의했고, 이 셰프는 22일과 23일 두 차례나 공식 사과하고 사태를 책임지려 애썼다. 하지만, 뜨거워진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과거에도 이 셰프 측에 김PD의 학교폭력 사실을 전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이 셰프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1일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A씨는 2008년 김PD를 비롯한 그의 친구 8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줬다. 이후 여러 명의 피해자가 비슷한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했다.

A씨의 폭로에 뒤이어 또 다른 피해자 B씨가 연락을 해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국제학교 AIC에 다닐 무렵 김유진 PD가 주도한 왕따의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B씨는 관련 내용을 지난 3월10일 이 셰프에게 DM으로 보냈으며 이 셰프가 이를 읽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원일이 메시지를 못 받았다는 건 거짓이다”라면서 당시 보낸 장문의 메모장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