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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이제는 근육도 망원경이 아닌 현미경 시대다! 지난 3일 경기도 파주에서 ‘2020 피트니스스타 in 평택’이 열렸다. 피트니스의 전국화를 모토로 지난해 60여개의 대회를 치룬 피트니스스타였지만 올해는 전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을 3월이 아닌 5월에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 대회에는 전국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출전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2018년 어슬래틱, 2019년 모노키니 등 매년 새로운 종목을 신설해 팬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던 피트니스스타는 올해도 이신삼왕(二神三王)이라는 종목을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이신삼왕은 등신과 데피신 종목의 이신과 모스큘라왕, 복근왕, 하체왕 등 삼왕이 합쳐진 말로 등근육의 빼어남, 근육의 선명도, 어깨와 팔과 가슴의 탄탄함, 식스팩 등 복근의 완성도, 허벅지와 종아리의 단단함 등을 심사하는 종목들이다.
피트니스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보통 가슴과 하체 등 특정 부문을 통해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이번 이신삼왕 부문은 피트니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거나, 특정 부문에 월등한 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출전했다.
특히 레슬러를 연상시킬 정도로 거대한 체구를 자랑한 김태영은 다섯 개 모든 종목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허벅지 굵기가 웬만한 젊은 여성의 허리보다도 굵은 28인치(약 71cm)여서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태영은 등신, 모스큘라왕, 하체왕 등 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신삼왕을 처음으로 론칭한 장성제 피트니스스타 대표는 “피트니스의 세밀함을 강조하기 위해 신설했다. 처음 대회를 열었지만 많은 참가자들이 출전해 발전 가능성이 크다. 규격화된 피트니스 종목에 다양한 활로를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