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천하무적’ 이효리가 돌아왔다.

지난 2013년 이상순과 결혼 후 서울살이를 청산하고 제주도에서 생활하던 이효리가 방송가에 다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재석, 비와 함께 혼성그룹을 결성했고, 여름을 겨냥해 ‘싹3’로 활동할 예정이다. 데뷔 후 늘 본명으로 활동해 왔지만 특별히 ‘린다G’라는 활동명도 만들었다. 그동안은 JTBC ‘효리네 민박’과 같이 일정 기간 동안만 간간히 방송에 잠깐 출연했던 과거와 달리,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에스팀과 전속계약도 체결했다. 물론 이효리의 말에 따르면, 소속사에서는 이효리에게 일을 시킬 수 없다곤 하지만, 이미 이효리의 의지가 강하기에 활발한 활동을 기대케 한다.

이미 이효리의 존재만으로도 다시금 이효리가 입고 부르는 모든 것들이 주목받고 있다. ‘싹3’의 그룹 콘셉트가 뉴트로의 방향으로 흘러가다보니 이효리도 그에 맞게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은다. 제주도에서는 민낯의 수수한 모습의 이효리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과거 대한민국을 ‘이효리 열풍’으로 만들었던 ‘텐미닛’ 시절을 연상시킨다. 그는 염색한 긴 생머리에, 큰 링 귀걸이, 힙합 같으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의 의상들로 온라인도 뜨겁게 달궜다. 스타일링 뿐 아니라 이효리가 말했다 하면 트렌드로 연결된다. 그가 이번 혼성그룹 프로젝트 초반부터 언급했던 박문치가 실제 방송에 등장해 조언을 건넸고, 지난 방송에서 이효리가 부른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는 이후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멜론(18일 오전 기준)에서 1위를 차지하며 남다른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효리가 활동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마음 먹으니 다시 과거의 ‘천하무적 이효리’가 소환됐다. 그룹 핑클로 데뷔해 이후 솔로가수로 전향한 이효리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가요대상을 싹쓸이 했고, 이후로도 내는 앨범마다 화제를 모으고, 이효리가 했다 하면 뭐든지 유행이 됐었다. 마치 ‘놀면 뭐하니?’ 출연 이후 이효리의 행보는 과거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이효리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제주도로 돌아간 후의 온도차 있는 소소한 일상까지도 화제가 되면서 대체불가한 스타일 아이콘의 존재감을 알 수 있다.

대중 역시 ‘역시 이효리는 이효리’라며 찬사를 보냈다. 한 이효리의 오랜 팬은 “팬들 입장에서는 이효리의 복귀가 너무 반갑다. ‘놀면 뭐하니?’에서 하는 멘트들만 봐도 남다른 의지가 느껴진다”며 환영했다. 한 방송 관계자 역시 “이효리는 가수로서의 영향력 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방송 센스가 대단하다. 믿고 볼 수 있는 스타 중 한명이다. ‘싹3’ 이후 이어질 이효리의 행보에도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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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놀면 뭐하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