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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일본 여자 배구 국가대표 레프트로 활약한 시나베 리사(30·히사미츠 스프링스)가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한탄하며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시나베는 29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연기에 절망했다”며 “내게 남은 1년은 너무나 오래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말한 건 고질적인 오른손가락 부상 때문이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시나베는 올림픽 1년 연기가 결정된 뒤 “이대로 그만두는 건 무책임하다”고 여겨 오른손가락 수술까지 했다. 하지만 재활을 거치면서도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1년 뒤 스스로 납득할 만한 수준의 플레이를 하기 어렵다고 느꼈다”면서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한국과 맞붙었던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을 꼽았다. 당시 시나베는 만 22세 막내임에도 주력 선수로 활약하며 일본의 동메달을 안긴 적이 있다. 시나베는 “배구는 내 인생의 전부다. 앞으로도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배구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제2 인생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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