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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성욱. 출처|채널A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하트시그널’에 출연했던 배우 강성욱이 성폭행 혐의가 유죄로 확정돼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지난달 2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성욱과 공범 A씨의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원심을 확정한 판결이다.

강성욱은 2017년 부산의 한 술집에서 같이 술을 마시던 여종업원을 지인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강성욱은 당시 피해자가 ‘꽃뱀’이라고 반박했고, 피해자는 급성스트레스 장애를 입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강성욱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슈, 5년 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등 취업제한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3월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강성욱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2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 내렸다. 피해자를 성추행해 상해를 입혔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이 감형의 이유다.

재판부는 당시 선고공판에서 “피해자 진술에 불분명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강제 추행한 주요 부분에 대해 진술이 일관되고 무고한 사정을 찾기 어렵다”며 성폭력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어 피해자가 주장한 ‘급성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서는 “이것이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죄의 ‘상해’에 해당한다고 증명하기 어렵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강성욱은 2015년 뮤지컬 ‘베르테르’와 ‘팬텀’등을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갔고 2017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강성욱의 성폭행이 ‘하트시그널’이 방영될 당시라 더 충격을 안겼다.

2018년에는 KBS2 주말극 ‘같이 살래요’에 출연, 마마보이 차경수 역을 맡아 박선영(박선하 분)과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을 맞춰 인기를 끌었다.

eunj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