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엠블럼
제공 | KOVO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상황이 제한적이지만 팬과 함께 하는 프로스포츠를 놓칠 수는 없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오는 22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를 개최한다. 22일부터 남자부 경기가 열리고 30일부터 9월 5일까지는 여자부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열리는 제천체육관 수용인원(1750석)의 10% 수준에서 입장 관중만 받을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으로 수용 규모의 약 9.3%에 해당하는 최대 163명만 입장 가능하다. 소수의 인원이지만 배구 팬들의 열망을 모두 지울 수 없기에 제한적인 환경에서 프로스포츠를 개최한다.

최근 들어 서울·경기권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탓에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프로스포츠 경기는 지난 16일부터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이지만 KOVO는 선수단, 관계자, 관중의 입장 동선을 분리하고 스마트 방역 게이트 설치하는 등 경기장 내 모든 인원에 대한 방역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우려를 지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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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 KOVO SNS

KOVO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제한적인 신청을 통해 팬들과 선수가 만나는 ‘드라이브 스루 팬미팅’도 기획했다. KOVO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이기에 팬들 모두와 대면하는 팬미팅하긴 어려울 것 같았다. 또 온라인 이벤트로만 진행하기엔 선수들을 직접 보고 싶은 팬들의 요구가 컸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브 스루 팬미팅’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선택된 제한적인 팬만 자가용을 타고 정해진 장소에서 선수와 접촉을 최소화하는 조건 속에서 만나는 것이다.

‘뉴노멀’ 시대에서 모든 게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KOVO는 안전과 흥행 모두를 고려하는 등 프로스포츠에 필수 존재인 팬을 놓치지 않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