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화 최원호 대행, 뒤집어야해...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흔드는 덴 성공했지만…”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의 자조 섞인 말에서 씁쓸함이 느껴졌다.

한화는 지난 18일 문학 SK전에서 3-9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김민우가 부진해 조기 강판된 것이 경기를 풀어가는데 만들었지만, 한화에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날 한화는 ‘천적’ 박종훈을 공략하기 위해 8명의 좌타자를 기용했고, 박종훈을 흔드는 덴 성공했다. 하지만 무려 3번의 만루 찬스를 맞이하고도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올시즌 한화는 만루 상황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SK를 상대로 또 다시 고질적인 문제가 두드러졌다.

1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최 대행은 “박종훈을 흔드는 덴 성공했지만 고구마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못 쳤으니 타순 배치를 잘못한 것으로 봐야한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한화가 기록한 잔루는 13개에 달했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며 선발 라인업 짤 때 고민이 많다는 최 대행은 “타율이나 출루율, 상대 투수와 상대성, 유형별 상대성, 최근 기록을 고려해서 짠다. 타격 코치, 투수 코치와도 의논한다. 결과적으로 타자들이 많은 득점을 못하니 전략을 잘못짰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기준 한화 팀 타율은 0.233으로 리그 최하위다. 득점권 타율 역시 0.231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이 밖에도 타점, 홈런, 출루율, 장타율 등 타격 주요 지표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뎁스가 얇고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신예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보니 좀처럼 시원한 경기 내용을 보기 힘들다.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 최 대행이 남은 기간 타격 반등을 이끌 돌파구를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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