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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오타쿠 징그럽다”라는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2일 CGV 왕십리점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뱅 드림(BanG Dream)! 8th☆LIVE’의 라이브 뷰잉이 상영됐다. 상영 전 상영 지연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온 직후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남성 아르바이트생은 “오타쿠들 징그럽다. 엄청 징그럽다. 막 수영복 입고 뭐 그런 것 보고 있고, 막 ‘와’ 소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그대로 마이크를 타고 영화 상영을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전달됐다. ‘뱅 드림’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속 밴드로, 이들 밴드의 공연 실황 생중계가 이날 펼쳐졌다.

이 같은 사실이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고, ‘오타쿠’라는 말이 한국에서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일본 문화에 전문적으로 깊이 빠지고 사회에 폐쇄적인 사람들을 가리키는 부정적인 말로 사용되는 만큼 해당 애니메이션을 보는 관객을 비하하는 발언이 아니냐며 논란이 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CGV는 관객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난 22일 CGV왕십리에서 ‘라이브 뷰잉 BanG! Dream’ 상영 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고객님들께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일 현장에서 심한 불쾌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사 등으로 관련 내용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또 “해당 직원 역시 본인 불찰로 빚어진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와 함께, CGV왕십리 구성원들은 내부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점검해 추후 다시는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였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