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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20일 SK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습니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른 LG가 두산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KT는 단독 3위로 치고 올라갔는데요. 올해 목표를 가을 야구 진출로 잡은 KT가 창단 후 처음으로 3위 도약에 성공하자 모두 놀라는 눈치입니다. KT 이강철 감독도 “이렇게까지 잘 할줄 몰랐다”면서 올시즌 호성적에 혀를 내둘렀는데요. 사실 이 감독은 얼마전부터 ‘총력전’을 선언했습니다. 아래를 보지 않고 위를 보고 달리는 입장에서 잡을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는데요. 상황이 되면 불펜 3연투와 선발 부진시 조기강판 승부수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최근 KT는 선발진의 호투 릴레이로 불펜 과부하를 줄이면서 효율적인 승리를 챙기고 있습니다. 이 감독은 “매 경기 총력전한다고 했지만 사실 내심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주길 바랐다. 연승기간 다들 잘 던져줘서 고맙다”며 속내를 밝혔습니다. 이 감독의 마음을 읽었는지 KT는 20일 나온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KT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이례적 리액션, 이례적 비판SK 박경완 감독대행은 20일 KT전을 앞두고 19일 선발로 나섰던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 얘기에 오랜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핀토가 경기 도중 주심의 볼판정에 보인 과도한 리액션때문이었는데요. 당시 핀토는 자신의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한 주심을 향해 두 손으로 박수를 치며 비꼬는 듯한 태도를 취해 논란이 됐습니다. 주심은 곧장 핀토에게 주의를 줬고, 박 대행도 이례적으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온 핀토를 붙잡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박 대행은 “절대 프로선수로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 볼판정은 주심의 권한이다. 선수는 경기에만 집중하면 된다”면서 핀토의 행동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핀토가 마운드 위에서 또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이후로는 절대 쓰지 않을 것이다”라며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투수의 행동 하나가 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잘 아는 박 대행이기에 핀토의 행동을 더욱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차례 주의를 받은 핀토는 박 대행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5억원? 그돈 어떻게 다 쓰나요!”LG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만 보고 있으면 배가 부릅니다. 그만큼 김현수는 4번 타자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는데요. 올해 득점권 타율이 무려 0.510에 달합니다. 만루시 타율은 0.750으로 그야말로 비현실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찬스를 귀신처럼 살려내며 타점 부문 2위(101타점)에도 올랐습니다. 류 감독은 김현수의 이러한 활약을 두고 “4번 타자 맞네”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는데요. 그러면서 “현수가 얼마에 계약했죠?”라며 김현수의 4년 FA 계약 규모를 취재진에 물었습니다. “4년 115억원”이라는 대답을 듣고는 “115억원이요? 그돈 어떻게 다 쓰나요!”라고 감탄했습니다. 이어 류 감독은 “돈 많이 벌어도 본인은 잘 모를겁니다. 한 번 현수에게 물어보세요. 본인은 돈 없다고 할 거에요”라고 껄껄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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