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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한의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과 관련해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비대위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피살당한 중대 사건인데도 정부가 깜깜이로 모를수 있는지, 그동안 핫라인 등 소통채널은 허구였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23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A씨(47)는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실종됐다. 이후 해상에서 표류하던 A씨는 원거리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회의에서 “북한의 야만적 행태에 커다란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 북한은 박왕자씨 (피살) 사건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 운운하는지 무책임하다”며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정부는 이상주의를 벗어나 남북현실을 지켜보고 남북관계를 진전할 수 있음을 명시해야 한다”며 “정부가 당당한 태도로 조치를 취해야 하고 사건 전반 과정을 소상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계획 중인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최대 고비인 만큼 방역당국의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타당하다. 정부 실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표출은 당연하지만, 때로는 절제된 분노가 공감대를 확산하고 큰 파괴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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