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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네이버의 음원 서비스 ‘네이버뮤직’이 마침내 서비스를 종료한다. 네이버뮤직은 11월 1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며 이전 정기결제한 소비자는 최대 11월 30일까지 네이버뮤직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용자들이 네이버뮤직에서 ‘좋아요’를 누른 곡이나 ‘플레이리스트’ 등의 이용자 데이터는 네이버의 또 다른 음원 서비스 ‘바이브’(VIBE)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바이브는 ‘네이버’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YG플러스는 바이브에 음원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네이버뮤직과 비슷한 듯하지만 바이브는 인공지능(AI)을 십분 활용해 사용자가 즐겨 듣는 아티스트와 노래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가수와 노래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개별 음원의 특성을 추출해 사용자가 앞으로 좋아할 만한 곡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바이브에서는 이 기능을 ‘믹스테잎’이라 부른다. 인기차트 중심으로 노래를 추천했던 네이버뮤직과 달리 바이브의 ‘믹스테잎’은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추천 기능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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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바로 음원의 ‘다운로드’ 유무에 있다. 네이버뮤직에서는 단순 스트리밍 재생 외에도 음원의 소유권을 구매해 MP3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이브에서는 기본적으로 다운로드 상품을 제공하지 않는다. 월 정액요금을 내고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만 있다. 다운로드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DRM 파일로 저장돼 바이브 외에 다른 앱에서 재생할 수 없다. 영구히 소유권을 가져갈 수 없는 콘텐츠다.
바이브의 이 같은 이용요금 형태는 소비자들의 음원 소비 형태가 구매에서 구독으로 옮겨가고 있고 저작권료 책정을 보다 투명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향후 네이버의 AI 기술이 보다 발전하고 AI 스피커의 보급이 좀 더 확산될 경우 음악 청취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일부 다운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로서는 네이버뮤직의 서비스 종료가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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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뮤직과 바이브라는 2가지 서비스가 바이브로 통합되고 있지만 바이브의 시장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클릭이 올해 4월 조사한 국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점유율에 따르면 멜론이 37.9%, 지니 24.7%, 플로(FLO) 17.4%, 유튜브 뮤직 8.8%, 바이브 5.4%, 네이버뮤직 2.3%였다. 네이버의 두 서비스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유튜브 뮤직에 미치지 못한다.
한편 바이브는 첫달 무료에 유료결제 후 5개월치 결제금엑을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지급하는 ‘6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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