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LPGA켑쳐
이미향 /LPGA 캡쳐

[스포프서울 박병헌전문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9년차인 이미향(27)이 미국땅에서 처음으로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지금까지 2승을 일본과 스코틀랜드에서 거둔 이미향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 6190야드)에서 열린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한화 약 15억3000만원)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샷을 앞세워 63타를 기록, 3년만에 우승 기회를 노리게 됐다. 미국의 프로 2년차인 로렌 스티븐슨과 공동 선두다.

이미향은 이날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는 255야드였지만 단 한번만 페어웨이를 놓쳤고, 6개 홀에서 파온 시키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했다. 퍼트 수는 26개에 달하는 등 호조를 보이며 3박자가 맞아 떨어져 좋은 성적을 낼 수 밖에 없었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서 공동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이미향은 직전 대회인 캄비아 포틀랜드클래식에서는 공동 28위였다. 2012년 LPGA에 입회한 이미향은 2014년 11월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린 뒤 2017년 7월 레이디스스코티시오픈에서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모두 미국 밖에서 이룬 우승이었다.

일본의 ‘작은 거인’ 하타오카 나사가 이글을 포함해 7언더파 64타를 쳐 라이언 오툴(미국)과 공동 3위로 마쳤다. 재미 교포 제니퍼 송이 5위(65타), 신지은(28)이 5언더파 66타를 쳐서 캐서린 커크(호주) 등 4명과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박희영(32)은 공동 12위(67타), 전인지(26)는 3언더파 68타를 기록, 전지원(21), 이정은(32), 강혜지(29), 브룩 핸더슨(캐나다), 넬리 코다 제시카 코다(미국) 자매 등과 공동 22위로 마쳤다.

박성현(27)은 최나연(32) 등과 공동 82위(72타), 박인비(32)는 73타로 이미림(30) 등과 공동 93위에 그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bhpar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