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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여아를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게임으로 비판받는 모바일게임 ‘아이들프린세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인프라웨어의 자회사 아이앤브이게임즈가 지난달 17일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아이들프린세스’에는 플레이어가 ‘아빠’ 역할로 정령 세계 여왕의 딸 ‘오를레아’와 정령을 수집하며 오염된 세상을 정화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게임의 광고에는 인기 연예인이 ‘딸을 키워보라’는 멘트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공식 소개나 TV 광고와 달리 게임 속에는 여아 캐릭터를 성적 대상으로 전시하는 장면이 수두룩한 것으로 밝혀져 큰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여아가 노출 심한 옷을 입고 상기된 표정을 짓거나, 여성 캐릭터가 선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장면이 수차례 등장한다. 또 여아 캐릭터를 모바일 화변으로 터치하면 신체 부위에 따라 캐릭터가 다르게 반응하는 등 캐릭터가 “만지고 싶으냐”고 묻는 장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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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고 여아 캐릭터를 성적 대상으로 여긴 듯한 게임 시스템 탓에 온라인 상에서는 문제되고 있다. 최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n번방 사건이 터진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지적하는 이도 있다. 또 다른 이는 ‘소아성애자를 위함 게임이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더구나 개발사 측의 초기 대응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앱 마켓 리뷰란에는 “캐릭터들은 인간이 아닌 정령 세계의 인물들로 나이가 설정돼있지 않다”라고 개발사 측에서 해명했다가 더 큰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아이앤브이게임즈 이해석 대표이사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게임 설정 및 일부 캐릭터 묘사에 불쾌감을 느낀 유저분들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일부 캐릭터 콘셉트 부적절성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수정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송출되는 대중매체 광고, 지하철역 광고 등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사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은 이유는 개발사 측의 자세가 문제다. 이 대표는 “게임 사용 등급을 7일부터 18세로 수정해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는 인상을 남기는 사과를 남겼기 때문이다.
한편 인프라웨어에 따르면 아이들프린세스는 국내 출시 전 90만명이 넘는 사전예약 인원을 모집했다. 게임은 6월 30일 대만에 먼저 출시됐으며 내년 일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