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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써치’가 2020년 OCN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워줄까.
OCN 새 주말드라마 ‘써치’가 지난 주말 베일을 벗었다. DMZ에서 시작된 미스터리한 실종 및 살인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수색대의 이야기를 담은 ‘써치’ 시청률은 1회는 전국 평균 2.6%에 이어 2회 3.1%에서는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또 방송 후 관련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며 OCN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 밀리터리 스릴러 드라마를 표방하는 써치는 장동윤, 정수정, 문정희, 윤박, 이현욱 등의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써치’는 OCN이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하는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프로젝트의 네 번째 작품으로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안방극장에 안정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드라마틱 시네마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엉성한 CG가 옥의 티로 꼽히기도 했다. 향후 괴생명체인 크리처의 존재를 표현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적지 않을 법. 정해진 비용에서 어떤 방법으로 이를 구현할 지 기대와 동시에 의문을 품게 했다.그리고 써치의 배경과 소재는 안방극장에서는 이색적일 수 있지만 국내·외 영화에서는 쉽게 접해 본 기시감이 존재한다. 게다가 ‘써치’의 집필을 맡은 구모 작가가 2016년 감독과 각본을 맡았던 영화 ‘무수단’과는 여러면에서 다소 높은 유사성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OCN은 ‘본대로 말해라’ ‘루갈’ ‘번외수사’ ‘트레인’ ‘미씽’을 연이어 선보였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그동안 OCN은 장르물 명가라는 수식어에 맞게 색다른 콘텐츠로 사랑받았지만 이제는 타 채널은 물론 OTT와 같은 플랫폼에서 제작하는 콘텐츠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무엇보다 OCN 드라마는 극 초반에는 주목도가 높지만 중반부나 후반부로 넘어가며 확장성을 가지기 보다는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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