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지난 2일 개그우먼 박지선의 안타까운 죽음부터 정형돈의 건강 악화, 최근 원로배우 송재호의 별세까지 이번주 연예계는 슬픈 소식들이 많았다. 이외에 불미스러운 일들도 꽤 있었다. 강지환은 여성 스태프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가수 홍진영은 석사논문 표절 논란이 거세지자 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주간 주요 이슈를 정리해봤다.

◇‘국민 아버지’였던 원로배우 송재호 영면에 들다

원로 배우 송재호가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그는 1년 이상 지병으로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상태가 악화돼 끝내 눈을 감았다. 최근까지도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질투의 역사’ 등에 출연했던 고인은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녔다. 이뿐 아니라 국제사격연맹 심판으로도 활약하는가 하면, 최근까지는 야생생물관리협회장을 맡아 환경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1937년생인 송재호는 평안남도 평양 출신으로 1959년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1968년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되며 반평생 넘게 배우로 활약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이며, 발인은 10일이다.

박지선

◇희극인 박지선, 모친과 숨진 채 발견…연예계 애도 물결

희극인 박지선이 세상과 작별하고 영면에 들어갔다. 지난 5일 고인이 잠든 관은 영결식장 밖을 빠져나와 고인이 몸담았던 KBS 건물 등을 거쳐 인천가족공원으로 향했다. 앞서 박지선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진행하지 않았다. 고인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딸이 앓고 있던 질환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고등학생 때부터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고 밝힌 박지선은 최근 증세가 악화하면서 방송 등의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호나

◇강지환, 성폭행 혐의로 집행유예→사실상 연예계 퇴출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진 배우 강지환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6일 대법원은 강지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강지환은 지난해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강지환은 준강간 혐의는 인정했지만,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며 법적으로 다퉈왔다. 2심 이후 강지환의 자택 CCTV 영상에서 새로운 정황이 포착되면서 법원의 판결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대법원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피해자의 옷에서 발견된 강지환의 DNA를 증거로 2심 판단은 문제가 없다며 상고를 기각해 유죄 판결을 받게 됐다.

정형돈

◇정형돈, 불안장애 다시 찾아와 방송 중단

개그맨 출신 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장애 증새가 악화됐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5일 정형돈의 소속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다시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형돈은 KBS 2TV ‘퀴즈 위의 아이돌’,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등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당분간 하차한다. 한편, 정형돈은 2016년 1월에도 불안장애 증상으로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가 약 9개월 만에 돌아온 바 있다.

홍진영

◇홍진영, 논문 표절의혹에 학위 반납

가수 홍진영이 지난 5일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한 매체는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대한 연구’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결과 홍진영의 논문은 표절율 74%를 기록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홍진영은 “표절에 대한 의혹은 억울하다”면서도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고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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