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Sox-La Russa Hired Baseball
76세 최고령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한 토니 라루사 감독은 지난 2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게 드러났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76세 최고령 토니 라루사 감독을 복귀시킨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곤경에 빠졌다. 라루사 감독의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라루사는 13년 전인 2007년에도 스프링트레이닝지인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적이 있다.

라루사는 지난 2월24일 애리조나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 근처에 정차해 경찰관에게 자신이 무언가를 치고 타이어에 바람이 빠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현장 음주 측정 후 라루사는 체포됐다. 이날 LA 에인절스 직원들과 저녁을 하면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서에 따르면 라루사는 혈중알콜농도를 검사하기 위해 호흡검사, 혈액 채취, 소변 샘플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경찰은 2개의 튜브로 이를 채취하기 위해 수색영장을 확보해 조사했다. 애리조나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법절차다.

피닉스 관할 마리코파 카운티 연방법원 정보에 의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으로 임명되기 하루 전인 10월28일(현지 시간) 공식으로 서류화됐다. 라루사는 음주운전을 했고 경범죄인 0.08 이상의 혈중알콜농도로 등록된 것으로 인용됐다. 변호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초범들이 하루 복역 후 벌금을 내고 최대 1년 동안 점화 연동장치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라루사의 경우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일 징역형을 받는다. 주가 달라 2007년 플로리다 음주운전은 적용되지 않아 애리조나에서는 초범이다.

라루사는 200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 시절 음주운전중 교차로에서 잠이 들어 체포됐다. 유죄판결을 받은 날 라루사는 “나는 내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인정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매우 귀중한 교훈을 얻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확신시킨다”고 말했다.

ESPN은 음주운전 확인을 위애 9일 저녁 라루사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할 말이 없다”며 통화를 끊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 대변인도 “현재 조사중인 상황이라 코멘트를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시카고는 10월29일 2011년 세인트루이스 우승 이후 지휘봉을 놓고 있었던 라루사를 감독으로 복귀시켰다. 라루사는 3차례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감독이다. 통산 2728승으로 역대 다승 부문 3위에 랭크돼 있는 명예의 전당 회원 감독이다.

문상열기자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