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1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의 미망인이 스페인에서 탈루 혐의로 징역형 위기에 처했다.


영국 '더 썬'은 9일(현지시간) "코너리의 아내 미슐랭 로크부르네가 세금 탈루 혐의로 징역형과 2100만 파운드(한화 308억원)의 벌금형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코너리 부부는 스페인 마르베야 지역에 카사 말리부라는 이름의 건물을 20년간 소유했다. 당초 이 부지에 5개의 아파트 건설 허가를 받은 코너리 부부는 이를 당국 몰래 늘렸다. 1999년 코너리 부부는 마르베야 저택 총 70 가구를 7200만 달러(803억원)에 매각했다.


앞서 스페인 검찰은 이 건물 매각과 관련해 사업가와 변호사들이 로크부르네와 함께 '가상 법적 거래'를 통해 마르베야 저택 매각에 따른 세금을 조직적으로 탈루했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기소했다. 하지만 로크부르네는 관련 사건에 대해 자신이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썬은 "스페인 당국은 바하마에 머물고 있는 로크부르네에게 두 차례나 기소내용과 재판 출석을 통보했지만 아직도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한편 숀 코너리는 지난달 31일 북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의 자택에서 영면에 들었다.


코너리는 1962년 제작된 007시리즈 첫 작품인 '007 살인번호'에서 최초의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으며, '오리엔트 특급살인'(1974년), '장미의 이름'(1986),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년), '더록'(1996년) 등에 출연했다.


로크부르네는 모로코 출신의 프랑스 국적 배우다. 두 사람은 1975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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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