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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아파트 재건축 정부 규제로 인해 노후 다세대, 연립주택으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걸림돌이 많은 재건축 대신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곳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세대, 연립주택 매매 건수가 지난해 중반보다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의 규제가 아파트 중심으로 집중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비교적 규제의 강도가 덜한 다세대, 연립주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요가 많다보니 노후 주택들의 매매가도 올라가고 있다. 재개발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 오래된 주택일수록 매매가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40년 이상 다세대, 연립주택의 경우 소형은 2~3억원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노후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갈수록 가격은 오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경우 20억원이 넘는 다세대, 연립주택도 거래되고 있다. 업계는 노후 주택 매매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동구는 암사동 도시재생사업지역 내 암사동 458번지 일대 골목길을 전면 재정비하는 사업 시행을 발표했다. 오래된 저층 주택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미 서울가꿈주택 골목길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구는 사업비 2억 2000만원을 투입해 골목 140m 구간과 인근 주택을 대상으로 도로포장, 전신주 정비, 화단 설치, 주택의 노후 담장 및 대문 정비 등 낙후된 골목길과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정비 공사가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의 화곡본동 까치산로 4길 일대도 서울형 골목길 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오래된 저층주택지인 까치산로 일대는 도시재생이 절실한 곳으로 꼽혀왔다. 이 곳은 넓은 구역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도시재생 사업과 달리 골목길 단위로 진행된다. 경사도가 높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많아 개선이 절실한 지역이다.
과거 다세대, 연립주택의 경우 관심이 적었다. 소위 투자자들이 쳐다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규제로 인해 노후주택도 지역과 재개발 가능성 여부에 따라 귀한 몸이 되고 있다. 당분간 노후주택의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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