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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케이타 의존도를 확 줄인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잡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
KB손해보험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4 34-32)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KB손해보험은 20점을 기록하며 선두 OK금융그룹(21점)을 1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공격점유율을 평소보다 적게 가져갔다. 세터 황택의는 좌우, 센터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1세트 케이타의 점유율은 19.2%에 불과했다. 대신 김정호가 38.5%, 김동민이 26.9%를 레프트에서 분담했다. 센터 라인에서도 김홍정이 11.5%의 점유율을 책임졌다. 평소보다 다양하게 공격을 구사한 KB손해보험은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끝에 첫 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 기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케이타의 점유율이 28.6%로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평소의 절반 정보에 불과했다. 2세트에도 김정호가 28.6%, 김동민이 19%를 가져갔다. 케이타 ‘몰빵’에서 벗어난 KB손해보험은 다양한 공격을 통해 현대캐피탈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기세를 올려 2세트까지 승리했다.
3세트엔 접전이었다.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살얼음판 승부였고, 케이타의 세트 점유율은 41.2%로 치솟았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다른 경기에 비해서는 확실히 낮은 수치였다. 케이타의 이날 경기 점유율은 30.9%로 시즌 평균 58.05%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김동민이 60%의 성공률로 10득점, 김정호가 45%의 성공률로 9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센터 라인에서는 김홍정이 8득점, 박진우가 7득점을 책임졌다. 평소와는 확실히 다른 패턴이었다. KB손해보험 입장에선 의미가 큰 승리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우디가 24득점으로 선전했지만 그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최근 대형 트레이드까지 시도하며 미래에 무게를 둔 것을 감안해도 최근의 부진은 명가 현대캐피탈에게 부담스러운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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