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스페인 축구 레전드 다비드 비야에 대한 성추문을 제기한 여성 스카일러 바딜로가 추가로 관련 내용을 폭로했다.
다비드 비야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시티FC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구단 여직원에게 성희롱 및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뉴욕 시티에서 뛴 다비드 비야는 지난해 1월 일본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지난 2018년 당시 스무 살의 어린 나이로 일을 시작한 스카일러 바딜로는 지난 7월 자신의 피해 사실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로했다. 그러나 다비드 비야는 스카일러 바딜로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스카일러 바딜로는 최근 ‘더 애슬레틱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부적절하게 만졌으며, 이를 상사들에게 알렸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딜로는 “인턴십을 받았을 때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다비드 비야가 매일 나를 만지는 것을 보고 내 상관들은 코미디 소재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바딜로는 다비드 비야의 성적인 가해가 시작된 시점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라커룸에서 비야 옆의 물건을 잡으려 할 때 그는 내 손을 잡고 쓰다듬었다”며 “그 주부터 그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의 아이가 무릎 위에 앉아 있는데도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더라”고 폭로했다.
성추행당한 기억도 떠올렸다. 바딜로는 “나는 할 일이 많지 않아 월요일 아침 테이프를 자르고 있었다. 그런데 내 뒤에 다비드 비야가 다가와서 내 엉덩이에 손을 얹고 내가 서 있는 카운터 안으로 나를 밀어 넣었다. 그러면서 내 귀에 ‘팀의 남자들을 조심하라’고 속삭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팀 동료가 해당 만행을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에 관해 조사한 뉴욕 시티 측은 이달 초 공식 성명에서 “몇몇 선수와 직원이 구단 기준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다. 이러한 행동에는 옷과 외모 등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이 포함됐다. 구단은 부적절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이런 행동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비드 비야나 스카일러 바딜로 등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