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21세기 주요 화두로 떠오른 창의성이 개인 및 국가 경쟁력의 원천으로 작용하면서 이와 관련된 교육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회장 김규아)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다.

2020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이 단체는 ‘칼림바’(Kalimba)라는 아프리카 토속 악기의 연주법을 가르치고 지도자를 양성하며 칼림바 대중화를 선도하는 곳이다.

엄지 피아노로 불릴 정도로 크기가 작은 칼림바는 나무 몸통(울림통)에 젓가락처럼 길고 얇은 금속 건반을 나열한 구조이다. 건반 길이가 짧을수록 음정이 높고 길수록 낮은 이 악기를 양손으로 잡고 엄지손톱 끝으로 건반 끝을 튕기듯 누르면 청아한 소리가 난다.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에서는 매력적인 이 악기를 널리 알리며 인구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그러던 중 우쿨렐레 코드표 형식을 칼림바 연주 방식에 접목하여 건반 위치와 음표 길이를 네모 박스, 숫자, 점으로 표현한 ‘스마트칼림바 네모숫자악보’를 창안해 2019년 특허 출원했으며, 2020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칼림바는 연주법이 직관적인데다 누구든 숫자가 표시된 칸을 보고 위치를 빨리 파악할 수 있어 음계, 박자, 코드 등 기본 음악지식이 부족하거나 악기를 전혀 배워본 적 없어도 단시간에 연주법을 익힐 수 있다.

더 나아가 이곳에서 지도하는 네모숫자악보 읽는 방법과 기초적인 칼림바 연주 기법을 배우고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로 익힌다면 원하는 곡을 자유자재로 연주하며 수준 높은 연주 실력을 갖게 된다.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 김규아 회장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 김규아 회장

칼림바 자격증 수업을 통해서 소양을 갖춘 칼림바 강사도 양성하는 김규아 회장은 “5~75세를 대상으로 칼림바 교육을 진행한다”며 “리코더, 캐스터네츠 등으로 국한되는 초등 저학년 음악 교육 과정에 이색적인 칼림바를 도입하면 어린이들의 창의성 증진 및 정서 순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whyja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