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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최근 국내 드론 기술의 진화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한강에 드론택시도 다닐 예정이고 한 피자업체는 업계최초로 드론·로봇 배달 테스트도 실시했다. 건설현장에도 드론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림산업은 최근 드론 전문가를 영입했다. 건설 현장의 드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 직원은 드론 조종 뿐만 아니라 교육까지 가능한 교관 자격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전국 곳곳의 현장을 방문해 대림 직원들을 대상으로 드론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건설 현장에서 드론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공사의 기본인 측량작업은 물론 건축, 토목, 플랜트 현장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드론은 사람들이 직접 확인하기 힘든 곳을 촬영해 시공품질을 확인하거나 하자를 발견할 수 있다. 안전 사각지대를 사전에 촬영해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드론 활용 자립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림건설은 그간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는 한편 IT기술과 첨단 건설 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원가혁신, 생산성까지 한꺼번에 잡겠다는 것이다. 대림은 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 설계에 건설정보모델링(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적용하고 있다. 현장 측량에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겹치거나 합성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하는 포토그래메트리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기술들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드론 조작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모든 현장에서 촬영 허가 취득 업무부터 드론 자동비행 조작까지 대림 직원들이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드론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림산업 기술기획팀 박정운 차장은 “올해 초부터 기술지원을 통해 모든 현장에서 드론 기술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드론 인공지능 자율비행을 통해 획기적으로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론 활용 영역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해 보인다. 이제는 사람 닿지 않는 곳 어디든 드론이 날아가는 세상이 열리고 있다. 건설현장 역시 드론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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